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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제노사이드 메모리얼 파크 외관, 정말 많은 관광객이 찾는 르완다 대표 관광지인 이곳은 많은 르완다인과 외국인이 찾는 곳이다.
르완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온전치 못하다. 가족 중 누군가는 르완다 제노사이드 당시 죽임 당했거나, 살인에 가담해서 감옥에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믿었던 이웃에게 도망쳐 다니고, 동족간의 서로 죽고 죽이는 참변을 봤었던 사람들이다. 그런 이질적인 순간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이 곳, 르완다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이런 사실들이 너무 끔찍해서 와 닿지도 않았었다. 만약에 내가 6.25전쟁 이전에 태어나 생존했더라면 비슷하게 느끼기라도 했으리라. 이 곳 아프리카에 오기 전 “호텔르완다”라는 영화를 봤던 것이 르완다 제노사이드에 대해 아는 전부였고, 김평육 선교사님의 “무중구실링기”라는 책을 이 땅에 와서 보고나서야 그 때의 상황을 조금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20160805_113149.jpg "20160805_1131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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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사이드메모리얼 파크 내부, 일정 돈을 내면 사진이나 영상촬영이 가능해진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유가족을 위한 모금함이 입구에 있다. 다들 경건하게 그때의 비극을 보고 그때의 상황을 생각해본다.
그러다 우연히 단기선교가 끝나기 전 르완다제노사이드 메모리얼파크를 갈 수 있었다. 메모리얼 파크는 학살의 참혹함을 국제적으로 잊지 않으려 르완다정부와 국민들이 세운 곳이다. 언젠가 한 번 “우리는 투치족과 후투족이 아닙니다. 단지 르완다인일뿐입니다.”라는 문장을 본 적 있는데, 그 문장 그대로 이제는 하나 되어 다시 국가를 세우려는 의지가 담겨진 곳이라 볼 수 있다. 르완다에 관광 온 대부분이 이곳은 꼭 방문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많은 외국인들과 르완다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대규모 제노사이드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비극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1층 가득 있을 수 있게 되었다. 1층에는 제노사이드가 일어난 배경, 인종학살의 참상과 지옥에서 벗어나려 손을 뗐던 국제사회, 서로 간의 학살을 조장했던 미디어나 분위기 등이 잘 설명되어있다. 작년인가부터 2층 공간을 새로 오픈했다고 하는데, 전쟁과 인종학살의 가장 큰 약자는 여성과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잘 담아낸 공간이다. 2층에는 어린아이들의 사진과 그 아래 아이들의 정보가 써져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했고 꿈은 무엇이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와 죽기 전에 했던 마지막 말까지 정보판에 써져있다. 크게 나온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과 대조되는 이 정보들이 너무 비극적이라 1층의 참혹함과는 또 다른 비극이 느껴진다. 데이빗이란 아이는 사람을 웃게 하는 것을 즐겨했으며, 의사가 꿈이였다. 데이빗은 고문으로 죽었으며, 아이의 마지막말은 "UN이 우릴 위해 올 거에요.“였다. 해맑았을 아이의 모습과 마지막 희망이 머릿속에서 한참 동안이나 떠나지 않았다. 이 땅의 슬픈 일들을 간직하고 다시 일어서려 노력하는 지금의 르완다 세대들을 보면 마음이 저려오곤 한다. 르완다는 슬픔으로 무너진 땅이였지만, 세워지고 있는 땅이기도 하다. 20여년 서로를 죽고 죽이던 사람들이 그대로 한 나라에 남아 살며 이러한 공간을 만들고 기억하려는 것을 보면 슬픔을 어떻게 딛고 일어서야할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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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로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과, 아이들의 꿈과 유언, 좋아하던것들이 적혀있던 판들. 이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상상되며 이 비극이 더욱 더 참담하게 다가왔다.
46. #아프리카에대하여, 08 과일야채.
44. #아프리카에대하여, 06 치나(중국)사람의 놀라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