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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별로 표시한 세계지도, 살다온 한국과 살고있는 르완다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직 와 닿지는 않지만 세상은 넓은가 보다.
나는 한국 사람으로 자부심이 있다. 여러 침략이 있었지만 나라의 역사를 지켜냈고 우리만의 아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건 초등학교 지리와 부도(?)시간에 배우듯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이며, 분단국가라는 사실이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는 단일민족의 이점을 가져왔지만, 단일언어에서 벗어나기 힘든 환경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외국에 가려면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 되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서는 걷거나 자전거와 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다...(너무 다르잖아 진짜...)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육로로 유럽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날 정도로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건 너무나도 먼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여기 사람들은 이웃나라의 언어를 아주 쉽게 접하고 듣는 것을 대부분 이해한다.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한국에서 유학을 했던 아프리카 유학생들은 보통, 영어와 자기나라언어, 스와힐리어(동아프리카의 주된 언어), 불어등 4가지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에 와서 한글까지 배웠으니 5가지 언어를 할 수 있었다. 충격이였다. 2개 국어도 아닌 다들 5개 국어를 할 줄 안다니. 유학생들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이곳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나 불어 중에 한 가지는 보통 할 줄 알며, 본인 국가의 언어는 당연히 할 줄 알고, 스와힐리는 유창하지 않아도 소통은 되는 정도다. 3개 국어를 소통에 쓸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된 배경이 꼭 기쁘지만은 않다. 식민지 시절 배웠던 불어가 교육에 쓰이면서 대부분이 중학교까지는 불어로 수업을 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영어로 바뀌면서 다시 영어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나라 전체의 교육과정의 언어를 갑자기 바꾸다니,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 곳 사람들은 언어의 장벽이 낮아서인지 곧 잘 해내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을 보면, 다른 나라로 쉽게 갈 수 있고 쉽게 외국인을 접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이 조금 부럽긴하다. 아니, 반도이며,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이 아쉽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언젠간 우리나라도 쉽게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접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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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있는 월드미션고등학교의 칠판, 수업후에 보면 영어와 르완다어가 정신없이 쓰여져 있다. 동시에 스와힐리도 소통에 사용한다고 하니 학교에서만 3개의 언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48. #아프리카에대하여, 10 한국 버스
46. #아프리카에대하여, 08 과일야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