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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맨 앞 창문 안 쪽에, 키갈리 버스 서비스라는 명시표가 쓰여있다. 경찰번호와 앰뷸런스 번호도 쓰여있는 것을 보니 탑승객을 위한 안내의 목적도 있는듯하다.
아프리카에는 크게 4가지의 대중교통이 있는 것 같다. 택시, 버스, 오토바이, 자전거. 택시는 한국에 비해 조금 저렴하지만, 매번 흥정을 해야 하고 이곳의 물가의 비해 비싸기 때문에 무중구(외국인)인 우리조차 자주 이용하지는 못한다. 지나가는 차들이 그 돈을 벌기위해 갑자기 자신의 차가 택시였다는 듯이 흥정하기도 한다. 차로 20분 거리의 시내까지 택시비가 4000프랑(6000원)이라면, 버스는 200프랑(300원)이라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다만 첫 정류장에서 내리든 마지막 종점에서 내리든 버스 금액은 동일하다. 아마 배차시간이 길어서 웬만하면 작은 버스 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끼어 타기도 하고 내리기 직전 금액을 내는데 그걸 계산할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버스의 문 마다 버스탑승을 호객하고 돈을 걷는 안내원이 계신데, 버스가 달리는 중에도 버스를 탈 것 같은 사람에게 호객하고 멈추기 때문에, 탑승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현지인들이 가장 쉽게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아마 오토바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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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많은 보다보다(오토바이대중교통)들이 수시로 거리를 누빈다. 차, 트럭, 버스가 난잡한 도로에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기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대중교통 수단인 오토바이들은 ‘보다보다’라는 귀여운 호칭을 가지고 있는데, 목적지까지 갈 때 가장 빠르고, 흥정만 잘 한다면 합리적 가격에 탈 수도 있다. 르완다는 다행히 1 보다보다 1명 탑승, 승객까지 헬멧 착용 필수라는 규칙을 가지고 있어서 한 오토바이에 헬멧 없이 두 세명도 태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전하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위해 자전거도 타보고 싶었지만, 높은 언덕이 너무 많은 이 곳에서 자전거 뒤에 타서 앞사람이 생고생하는 것이 뻔하여 아직 타보지 못했다. 아마 언덕은 함께 같이 걸어 올라가고 내리막에 신나게 내려가는 모습이 아닐까. 차는 당연히 없고, 대중교통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곳에 왔기에, 어떻게 원하는 장소로 다닐까 라는 걱정을 했었지만, 차 없이도 아직 충분히 잘 다니고 있다. 아, 물론 한국처럼 정해진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이 오고, 원하는 시간에 도착하던 것은 꿈도 못 꾸는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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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보다를 탄 아내의 뒷 모습과 키갈리 풍경, 이날은 오랜만에 하늘이 맑았다.
52. #아프리카에대하여, 14 물.
50. #아프리카에대하여 12, 독특한 문고리와 창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