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내가 네게 암호(그 때는 그렇게 듣고 이해했다)를 주었다. 이것은 나도 알고 너도 안다!” 라고 유진소 목사님께서 내게 말씀 하셨습니다.

지난 2016년 5월에 부산 호산나 교회로 청빙받아 가시기 전, L A 온누리 교회에서 실시한 내적치유 53차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받은 말씀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구릅 7조 테이블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도해 주시면서 각각의 성경말씀을 주셨는데 내게는 전혀 다른 말씀을 주셨습니다. ‘

이 암호가 무슨 뜻이지??? 하나님도 알고 나도 안다는 것이 무엇이지?

다른 멤버들에게는 성경 말씀을 주셨는데 나에게만 유독 알쏭달쏭한 말씀을 주시는 것이지? 혹시, 나의 죄를 탕감하고 주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그 은혜가 여기에 있는 누구보다도 더 크시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시기 위해 ‘암호’라고 하시는 것은 아닐까?.…

그래 맞아! 누구나 죄의 탕감의 크기가 다르듯이 나의 죄에 대한 탕감의 깊이나, 높이나, 넒이나, 길이가 남다르다는 말씀이겠지.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생각하고 그 독특한 표현에 나름대로 주석하였습니다.

백 데나리온 탕감받은 자보다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의 삶이 어떠해야 되는지 대해 말씀하신 예수님께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특별히, 나와 남편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작은 인생의 후반기 들어서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많은 기도를 하며 선교를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삶의 전반기가 생업을 위한 우리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전념했었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비즈니스에만 집중하기로 결단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었었습니다.

바로 이 때에 이러한 말씀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구원의 은혜가 더욱 큰 자임을 상기시켜주시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정말 빚진 자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했습니다. 은퇴를 하고 안락하고 편한한 삶을 누릴 것이지, 어떻게 그런 과감한 결단을 하였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 약간 우쭐한 마음이 순간, 순간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그 예언의 말씀을 바로 이해한 것일까를 곱씹으면서 그렇게 해석한 자체도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긴밀하고 각별히 개별적인 관계의 말씀표현이라고 받아들이곤 하였습니다. 역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라며, 내심 뿌듯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전 ’생명의 삶’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참으로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5장 10절에 “또 이르되 열방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라를 묵상하면서 무릎을 치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이 맛소라 사본에는 70인 역과 달리 ‘주의 백성’이란 말이 ‘암모’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것을 더욱 확인해 보기 위해서 사도바울이 이 말씀을 인용해온 신 32:43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 말씀에서도 ‘주의 백성’이 히브리어로 ‘암모’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 유진소목사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은 ‘암호’가 아니고 ‘암모’였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멤버들과 마찬 가지로 저에게 성경 말씀을 예언으로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뜻은 우리 부부가 선교지에 가서 복음을 전해서 복음을 듣는 그들이 구원함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창세전에 이미 하나님의 백성을 택하셨다(엡1:4)는 언약적인 관계의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많은 생각들이 밀려가고 밀려왔습니다. 많은 죄를 탕감받은자가 빚진 자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서 영혼을 구원해야지 하는 자신감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 속에서 나를 드러내려는 내 중심적인 해석과 판단의 습관성이 여전히 제 안에 기생하고 있었습니다.

은연 중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는 좀 다르다는 우월의식을 가지고 나의 의를 증명이라도 하고자함이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보다 우선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 모습을 피터 스카지로 목사님의 저서인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표현에 의하면, ‘하나님보다 내 만족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이런 일을 해냈다라는 경쟁심을 가지고 내 자신을 과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여전히 하나님 앞에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나’라는 우상이 있음을 들키고 말아버린 것입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모든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2017년 1월 16일, 월드미션 프론티어를 통해 선교를 떠나기에 앞서 깊은 찔림을 주신 것입니다. 가인은 하나님의 낯을 떠나 놋 땅에 거하면서 자신의 도성을 쌓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인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감찰하여 그와 그 후손들의 불신앙의 현장을 성경에 기록해 놓지 않으셨습니까?

나 역시도 선교라는 이름의 도성을 쌓으며 결국 그 안에서 왕노릇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했는데, 권능과 전지의 궁창에 계신 하나님께서 선교로 출발하기 직전에 ‘암모’라는 말씀을 통해 나의 영혼의 견고한 진에 지진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강도가 아주 강하게!!!

그렇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예수님이 선교의 원조가 아니십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기도 동역자님들께서도 결코 선교사들을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도구로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교지의 현지인들보다 행여라도 복음을 조금 더 먼저 알고 있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그들도 저보다 못지 않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수님의 생명과 맡바꿀 만큼 존귀한 영혼들임을 기억하도록.. 그래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선교대상자를 업신여기지 않고 그들의 문화나 정서를 소홀히 대하지 않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서 수고하신 선교의 선배들이 쌓아놓으신 복음의 역사에 누가 되는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을 갖지 않도록….무릎으로 동역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조금이라도 틈만 있으면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제가 끝까지 초심으로 달겨갈 길을 다 달려가라는 기도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채찍해주시길 기도합니다. 간절히!!!

기도의 노동으로 쌓아올린 축대 위해 하나님께서 피워 올려놓으실 크리스찬 라이프 월드미션 선교의 꽃을 함께 보며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올려드리길 기대합니다! .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