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프론티어

▲이번에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이탈리아 로마의 오래된 묘지에서 성경 속 예수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낸 벽화가 발견됐다. 1,600년 된 지하묘지 ‘도미틸라 카타콤베(domiltilla catacombs)’안에서 고대 프레스코화가 발견된 것.

‘릴리전 뉴스 서비스’는 “이번에 발견된 벽화는 성경 속 인물을 정교하게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벽화는 이탈리아 미술 전문가들이 레이저를 이용해 수백 년간 쌓인 오래된 먼지와 얼룩을 제거한 후 볼 수 있었다. 바티칸의 후원으로 7년 여의 복원 끝에 빛을 본 벽화는 기원전 4세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벽화는 로마 귀족이 비기독교적 토속신앙을 버리고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벽화는 지난 25년 간 다수 발견되었으나, 이번에 발견된 벽화는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를 묘사한 기원전 4세기 경의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 바티칸 내 고고학 담당 파브리지오 비스콘토는 “레이저를 이용해 두 곳의 묘에서 아름다운 미술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벽화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카타콤베는 초기 그리스도 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숨어 지내던 지하묘지다. 이곳은 그리스도 교인들의 피난처이자 교회며 무덤으로 이용되었다. 그리스도교인들이 지하묘지를 선호한 것은 예수님처럼 땅 밑 바위 속 굴에 아마천 담요로 싸여 묻히고 싶다는 바람 때문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초기 교인들은 대부분 가난하거나 노예 계층에 속한 사람들로 당시 로마 내 성에는 묘지를 둘 수 없어 자연적인 동굴을 이용하다 그것마저 여의치 않게 되자 지하묘지를 만들게 된 것이다.

도미틸라 카타콤베는 플라비아가 죽기 전 교회에 헌납한 토지의 일부로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에 순교했던 네레우스와 아킬레우스의 유해가 오게 되면서 순교자들의 묘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도미틸라 카타콤베는 897년 지진으로 파괴되었는데 19세기 중엽에 발굴되었다. 이 곳에는 4세시 중엽의 벽화가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다. 지하 4층까지 발굴된 카타콤베는 2층까지만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