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여성들이 미니스커트 착용 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우간다 정부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미니스커트 착용 금지’ 등의 조항을 포함하는 공무원 복장 규제 법안을 시행한다. 우간다 공익사업부가 이번에 공개한 규제 내용에 따르면, 남성 공무원은 긴팔 상의에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해야 하며, 스키니 바지 착용을 금지했다.
반면 여성 공무원은 가슴 골이 보이는 상의는 착용할 수 없고 속 안이 비치는 상의나 민소매 착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밝은 색 매니큐어나 밝은 색 모발염색, 머리 길이 연장 시술을 할 수 없다.
이번 법안에 앞서 우간다 정부는 지난 2014년‘반(反) 포르노방지법’이란 이름으로 여성들의 옷차림을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당시 우간다 여성 200여 명이 국립극장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규제 내용에 대해 일각에서는 “(반(反) 포르노방지법에 비해) 완화된 것처럼 보이기만 할 뿐 여성만을 통제하는 것은 여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규제를 따르지 않는 공무원에 대해 징계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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