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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웠던 이솔레의 밤..그리고 감격의 첫 예배
이제부터 아프리카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탄자니아 도착 후, 므완자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보낸 후 우리 팀은 이솔레 마을로 향했습니다.
2박3일 일정으로...버스로 이동 후 다시 배를 타고 빅토리아 호수를 건너, 다시 30여분 더 가서 도착한 시골 마을...
그곳에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시멘트 벽면이 되어 있었고 지붕도 있고 아직 다듬어 지지 않은 거친 맨바닥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지붕도 없는 곳에서 야영을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문은 없었지만 지붕도 벽면도 가려져 그나마 감사했습니다.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 곳, 그곳에서 시멘트 가루 먼지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매트리스하나 모기장 하나만으로도 감사가 넘쳤습니다.
손전등을 들고 가야만 하는 화장실도 멀리 멀리 있고, 샤워도 제대로 못하는 곳, 그곳에서도 감사만 넘쳤습니다.
생수병 2개로 삼일 만에 샤워를 해도 그것조차 감사로 여기는 어여쁜 자매들, 그들을 보는 것 만 으로도 은혜였습니다.
아프리카지만 새벽에는 문도 없는 곳에서 바람이 불면 추위를 느끼는 상황 속에서도 이 시간 이 장소에 머무를 수 있음이 감사했습니다. 그 누구하나 불편하다, 힘들다, 불평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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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영리와 찬양으로 이솔레 아이들과 예배를 드렸고 한 켠에는 마을주민을 위한 의료사역이 펼쳐졌습니다.
어린 아이가 더 어린동생을 업고 신발도 없이 그래도 초롱한 눈망울로 열심히 예배를 찬양을 함께하는 모습이 이뻤습니다.
이 수많은 아이들에게서 내 눈에 가장먼저 띈 건..그들의 발이었습니다.
그리고 허름한 낡디 낡은 신발이 보였습니다. 슬리퍼를 꿰매서 신었거나 맨발인 채로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함께 했습니다.
그들의 맨 발을 보며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그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낮게 더 낮게 낮은 자로 살아갈 수 있길...
.더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들을 품어줄 수 있는 그 마음이 내게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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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짧디 짧은 아프리카 특유의 머리, 그 머리속에 허연 그 무엇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피부병 같아 보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버짐처럼 온 머리가 하얗게 변해있었습니다. 의료팀 심 목사님께 상태를 여쭙고 피부약을 얻어왔습니다. 손으로 아닌 면봉으로 발라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손으로 발라주고 싶었는데 감염의 문제가 있다고 하셔서 그냥 면봉으로 정성껏 피부약을 발라주었습니다. 그런데 약을 바르는 데 눈물이 났습니다.
그 아이를 위한 기도가 절로 되었습니다. 눈물이 그쳐지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그 영혼에 대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가 복음을 듣고, 받아들이고, 이 아이의 삶을 주님이 책임져주시기를.. 무엇보다 믿음으로 잘 성장하여 이 땅에 믿지 않는 자를 위해 복음을 전하는 자 되게 하소서”
다음날은 감격적인 이솔레 교회의 첫 예배가 드려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팀을 나누어 각 마을로 가서 사영리를 전하고 내일 예배에 초대할 예정이었습니다. 영어도 잘못하지만 그들에게 가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은자매와 현지인 사역자 3명과 한 팀이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복음을 전하는 일은 정은 자매가, 부연 설명은 현지인이, 나는 옆에서 기도하며 아기를 봐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누가 정한 것도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되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총 여섯 가정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6가정 중 5가정이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가정은 남편이 이슬람이어서 본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을 하신 분입니다. 안타까웠지만 이 분도 언젠가 예수님을 영접하길 기도했습니다. 가정에 아이들까지 보통 6명에서 많게는 10명이상 둘러앉아 있는 가운데 사영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려는 청년에게도 다가가 잠깐만 시간을 달라고 양해 구했더니 감사하게 흔쾌히 가던 길 멈추고 가족들과 함께 사영리를 들어주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 영혼이 귀하기에 이 시간 그냥 지나치게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아픈 자를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었고 시간이 되어 다시 교회로 돌아올 때 감사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가던 길 멈추고 우리 팀은 들판에 손잡고 서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오늘 만난 각 가정을 위해서, 이 땅 이솔레, 그리고 탄자니아를 위해서...기도를 마치고 현지인 사역자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한국어, 탄자니아어, 르완다..우간다...각 나라 말로 다했다고...감사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모아 각 나라 언어로,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이루실 일 기대하고 기대합니다..”
20170708_154856.jpg "20170708_154856.jpg") 20170708_162128.jpg "20170708_162128.jpg") 20170708_142650.jpg "20170708_142650.jpg") 20170708_152809.jpg "20170708_152809.jpg") 배 시간, 마음은 벌써부터 마을 저쪽 까지 가 있었습니다. 어제 만난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예배 2시간을 넘게 남겨두고도 일찍부터 예배를 드리러 온 마을 사람들..감사했습니다.
드디어 어제 전한 그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다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몇몇 가정의 모습이 보여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습니다.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배에 참여하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감사하고 귀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조금만 애쓰면 이 귀한 영혼이 주님 품으로 올 수 있는 데..생각하니 아프리카에서의 단기 팀의 사역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시간이상 진행된 이솔레 교회 첫 예배. 감사와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20170709_111257.jpg "20170709_111257.jpg") 20170709_101858.jpg "20170709_101858.jpg") 20170709_095914.jpg "20170709_095914.jpg") 20170709_113314.jpg "20170709_113314.jpg") 찾아왔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솔레의 밤은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전기가 없음도 오히려 감사합니다.
하늘의 별빛과 달빛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달빛아래서 단기팀은 빙 둘러앉아 찬양을 하고 받은 은혜를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수많은 모기의 공격에도 우리의 은혜의 시간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웃고 울며 감사하며 결국은 “은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지체들... 아, 이 귀한 자매들을.. 단기팀..그리고 선교사님들... 이들과 함께 이 사역을 할 수 있음이 너무나 귀하고 감사했습니다.
나를 비롯한 이곳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은 이 아름다웠던 이솔레의 밤을 평생 못 잊을 듯 합니다.
그것은 꼭 이솔레의 아름다움 때문만 아니라 이솔레 밤하늘의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 함께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동 중 우리는 언제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 찬양들이 은혜였습니다.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 그 찬양이 힘이 되고 감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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