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은 사람의 내면을 치유하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사람의 내면의 깊숙한 곳에 있는 영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영의 영역은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만이 사람의 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심리학과 신학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내면을 구성하는 마음이 영적인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사람의 내면의 영역은 자아(에고)이다. 에고는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이다. 그러나 영은 하나님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고는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고. 하나님과 상관 없이 자신의 존재를 규정한다. 에고의 속성은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내면을 형성한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건강하지 못한 자아가 가진 특성이다.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자리 잡은 자아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존재를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받아들인다. 이와같은 자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아에 대한 자존감의 회복이 필요하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면의 힘인 용기가 필요하다. 자존감의 상승은 자아를 건강하게 한다.
자아가 건강해 지고, 성숙해질 때, 자아는 하나님을 찾는다. 왜냐하면 자아는 자기의 한계에 갇혀 있기 때문에 성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마치 알이 알껍질을 깨고 나오듯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허믈어야 한다. 자신의 자아에 안주하는 사람은 더 이상 성장을 경험할 수가 없다. 때로는 자아가 중독같은 한계상황에 도달할 때에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영적인 세계를 맞이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온전히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자아가 마음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서는 늘 영적인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3년을 함께 보냈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마음과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 후에 제자들은 새롭게 성령으로 충만해져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마지막에는 순교로 생을 마감한다.
마음의 회복은 자아의 회복으로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영적인 회복으로 완성된다. 자아의 회복은 일시적인 회복에 불가하다. 자아는 중독을 멈추는 결단을 촉구하지만, 결국은 자의 욕망으로 인해 결국 재발된다. 중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는 영적인 회복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나님 만이 중독의 욕망으로부터 중독자를 자유하게 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자신을 알게하고, 자신의 고통의 근원을 이해하게 한다. 진정한 마음의 회복을 위해 자아의 회복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에게 맡길 때에 영적인 회복은 시작된다. 우리의 마음에 영적인 치유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가라사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막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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