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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말씀
서해남 기자  clifenet@yahoo.com
2018-04-05 02:01:09   조회 : 2526

침묵은 내면의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자아에서 올라오는 수 많은 생각들이 내면에서 울려펴지면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나의 내면에서 이미 생각이 결정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내면의 방어벽을 쌓고 자신의 생각속에 숨어버린다.

이미 자신의 내면에 형성되어진 생각의 메카니즘은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어린 시절 감정의 뇌가 형성되어지기 전에 들어온 생각들은 어떤 여과도 없이 내면에 지층처럼 쌓여간다. 어린 시절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때에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수 많은 정보는 사람의 내면을 형성하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 한 사람의 내면을 형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어린 시절의 가정과 돌보는 사람의  품성이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미 어린 시절에 형성되어진 내면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유전적인 요소도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내면은 지문처럼 서로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어떤 모양을 가졌던 간에 현재에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건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화시고, 약점을 소멸시켜 나가면 그가 하는 분야에서 전문인이 될 것이다.

침묵은 다른 사람의 뜻을 듣고 받아들이는 단계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소리의 형태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때 이해되는 것이다.  물레방아가 자신에게 체워진 물을  완전히 비울 때에 새로운 것으로 체워지는 것과 같이 침묵은 자아의 욕망을 소멸시켜 가는데 도움을 준다.

하나님 앞에 침묵으로 다가가는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 뿐이다.  우리의 모든 내면기관의 감각기관을 최소화 하고 일정한 시간 침묵기도할 때에 침묵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으로 안내한다. 그러나 일상의 삶속에서 침묵으로 우리는 살 수 없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침묵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삶 속에서 우리는 말씀이 필요하다. 순간순간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상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붙잡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이다.

성경말씀의 특정한 구절을 읽고 충분히 이해한 다음에  그 구절 중에 한 단어를 택한다.  그리고 그 단어를 끊임없이 삶속에서 주문처럼 웅얼거리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성경말씀의 단어로 아침을 시작하고, 길을 걸어가면서, 운전하면서, 사람을 만나는 때에도 성경본문에 한 단어를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성령의 역사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현존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속에 있는 자아가 우리를  자아의 욕망으로 끌고 갈려고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면 자아의 욕망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릴 것이다.

침묵과 말씀은 우리의 삶을 수도원같이 이끌어 줄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항상 삶속에서 경험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 침묵과 말씀이 함께 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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