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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버지니아 주 리버티대학교의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다.

지난 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학교에 졸업식 연사로 초청을 받아 기립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카터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을 바라보면서, 제리 팔월 주니어 총장이 “이곳에 오기 전에 참석자가 작년보다 훨씬 더 많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말은 트럼프가 자신의 취임식에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주장한 후 벌어진 논란을 떠올리게 했다.

카터는 미국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민주당 대통령으로는 첫 번째로 리버티대학교의 졸업식에 연사로 초대를 받았다. 1990년에 조지 H. W. 부시가 연설을 했다. 이 대학교는 보수 정치의 중심지로서 이른바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기 원하는 후보들이 자주 찾아오는 학교다. 카터 역시 복음주의자이지만 훨씬 진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침례교인들을 향해 서로의 차이가 아니라 공통점을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 카터와 팔월 모두 침례교인들이다.

카터는 북한과 이란의 핵으로 인한 긴장을 암시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본보기는 우리가 “잠재적 원수에 맞서 싸워서 이기는 법이 아니라 그들과 사이 좋게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함을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우리에게는 맞서 싸울 적이 필요 없으며, 우리가 지배할 수 있는 열등한 사람들도 필요 없다.”라고 카터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