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에서 아동들을 가족과 격리하는 정책에 대해 지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종교 집단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과반수는 이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공종교연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종교 집단은 서류 미비 이민자 아동을 가족과 격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조금 넘는 51%의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이 정책에 반대했고, 36%는 지지했다. 13%는 이 문제에 관해 아무런 견해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편 백인 메인라인 개신교인의 60%와 카톨릭교인의 74%, 비백인 개신교인의 87%, 종교가 없는 미국인의 82%는 국경에서 가족을 떼어놓는 정책에 반대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5월부터 실시한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에 서명했다. 이 정책은 국경을 무단으로 건너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며 그로 인해 가족들이 분리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트럼프의 복음주의 자문단에 소속된 이들을 비롯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대부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이민자 이동을 가족과 격리하는 조치에 대해 반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계 안에서 미국이 보여야 할 도덕적 모범에 관한 태도에 관한 질문도 포함되었다.
“미국이 세계에 대해 훌륭한 도덕적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40%에 그쳤다. 58%는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가 이 정책의 철회를 발표한 직후인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표본 오차는 ±3.6%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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