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0일 개최된 목회자퇴직금세미나에서 목사는 “은퇴하는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사택과 생활비 두 가지이다. 사택은 교회명의로 마련하고, 생활비는 교회가 미리 연금을 들어 대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지난 8월30일 오후2시 서울 중구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성경과 세법이 말하는 목회자 퇴직금> 을 주제로 목회자 퇴직금 세미나를 가졌다. 이헌주 국장(교회개혁 실천연대)의 사회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경동 교수(감신대)가 ‘퇴직금의 신학적 의미’를, 최호윤 회계사(삼화회계법인)가 ‘종교인 퇴직 소득 흐름과 과세구조’를, 정준경 목사(생동교회)가 ‘목회자 퇴직금의 실제적 사례와 제안’을 발표한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실제 사례를 발표한 정준경 목사는 “한국교회가 침체하면서 교회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목회자들이 은퇴하면서 갈등을 겪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은퇴하는 목회자의 예우에 대한 표준 규칙이 없고, 개 교회가 속한 노회에서 정한 은퇴 목회자의 예우규정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노회의 규정이 너무 과하다고 교인들의 반발이 크다. 은퇴목회자 예우문제로 갈등을 겪어 당사자는 물론 교인들이 상처를 입고 분열까지 간다면 노회의 규정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한국교회는 은퇴하시는 목회자 등에 대한 예우 때문에 미래가 막혀있는 것 같다. 교회가 사역을 하려면 교육, 선교, 구제 등 모든 사역에 재정이 필요한데 은퇴목회자가 많은 재정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사역을 하기 힘들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서 정 목사는 “은퇴하는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사택과 생활비 두 가지이다. 사택은 교회명의로 마련하여 두 분이 마지막까지 편하게 생활하게 하시고, 두 분 모두 소천하시면 교회의 재산으로 가져와 다음 목회자가 은퇴할 때 사용한다면 한 번 준비하여 향후 부담이 없어질 것이다. 생활비는 교회가 평소 매년 연금을 들어서 목회자가 은퇴할 때 교회의 부담을 줄여야 목회자가 떠난 이후에도 교회가 어려움 없이 사역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유경동 교수는 “교회나 교단의 목회자 퇴직금은 목회자의 재산 축적을 위한 것이 아닌 기본적인 인권의 충족이자 영적 지위를 유지해주기 위한 개념인 만큼 그 성격에 기독교 공동체 정신과 나눔과 배려 그리고 영적 유산의 의미가 담겨야 한다”고 발표했다.
최호윤 회계사(삼화법인)는 “교회가 목회자 노후 차원에서 퇴직금을 지급한다고 볼 때 퇴직소득의 범위는 퇴직금, 위로금, 공로금, 보상금, 전별금 등 명칭과 관계없이 모두 퇴직소득에 해당된다. 그러나 퇴직소득에 해당하지 않는 금전을 지급하는 경우엔 근로소득(또는 종교인소득)으로 과세하게 된다. 이 경우 은퇴 목회자에게 교회가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종교인소득(기타소득)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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