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이동진 목사(헤이워드 새소망교회 담임)
대담자: 백남원 목사(케어중독치유 예방협회 대표)
대담자: 오관근 사관(구세군 상항한인교회 담임)
대담자: 서인철 부교(구세군 상황한인교회 회복축제 담당자)
대담자: 대담자1 (마약중독 가족)
대담자: 대담자2( 도박중독 회복자)
이동진목사 기도로 시작)
이동진목사: 오늘 이곳에 모신 목사님들은 북가주지역에서 오랜 시간동안 목회로 헌신해 오신 분들입니다. 은퇴목사님들이 목회할 때의 상황을 먼저 소개해 주세요.
그리고 북가주지역에서 먼저 목회를 시작한 선배목사로서 지금의 한인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후배목사님들에게 올바른 목회 방향에 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영준목사: 먼저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보다 먼저 오셔서 목회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자리에 초청을 하셨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신 것으 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저희들을 대담의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70-80년대의 목회적 현장은 지금과 많은 면에서 다르게 기억됩니다. 이전의 목회적 상황은 한인들이 지금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면 2-3년내에 50여명 이 모였습니다. 이전 교인들을 개척교회를 통해 봉사하면서 신앙적으로 훈련받는 것을 사모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규모가 작은 교회보다는 대형교회를 교인들이 선호합니 다. 개척교회에서 교인들이 헌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교회에서 편하게 신앙생활하기를 원합니다.
교회가 제공하는 많은 편리한 프로그램을 원하고 자신에게 실리적을 것을 교회가 체워주기를 원합니다. 이전보다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쉽고 편하게 선택하는 것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만큼 이전보다 요즘의 목회자들의 목회환경이 더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요즘의 목회자들을 이전 목회자들보다 더욱 영적으로 강건해야 할 것입니다.
김옥환목사: 제가 목회 현장에 있을 당시의 목회자들이 대부분 현역에서 이미 다 물러났습니다.
현재 북가주 지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사역자들은 이전보다 훨신 연령대가 젊어졌습니다. 요즘 현직에 있는 목회자들을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선배목회자로서 후배목회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교회의 본질은 변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교회도 변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가진 본질까지도 변질되면 기독교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먼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교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가지고 영적인 성숙을 향해 성화의 삶을 살아가도록 교인을 양육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하나님의 사람(백성)을 세우는 일입니다. 이 일이 우선되지 않고 교회 안에 다른 것들이 우선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박희산목사: 저는 70년대에 미국에 이민을 왔지만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고 개척 한 것은 80년대 초에 일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기독교 장로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았지만 이민와서 침례교회에서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비해 제가 이민생활을 시작할 때에 교인들은 지역의 이웃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으면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아니더라도 부흥회에 열심을 가지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부흥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산호세에서 새크라멘토까지 올라가 부흥회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집회에 모이기를 힘썼던 시절이 었습니다. 이웃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으면 참석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부흥회를 통해서 많은 신앙적 훈련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처음 5가정이 모여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10년이 지나니까 30가정 정도로 교회가 성장했습니다.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이동하는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그와같은 문제로 두번정도 교회에서 어려움을 경험했습니다.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통해 훈련받고, 그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보다는, 도리어 교회를 통해 생활적인 도움과 유익을 얻고자 하는 바램이 교인에게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적든 크든 하나님의 자녀가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교인들이 구원을 받는 것으로 신앙에 안주하게 할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이땅에서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하는 성숙한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교인들에게 깨우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김성문목사: 저는 미국에서 신학교를 나와 이민목회 30년을 하였습니다. 지난 목회상황을 돌이켜 보면 누구나 말씀하듯이 실수와 잘못한 것이 더 많아 보입니다. 30년이 지난 후 이제야 목회를 잘 알겠구나 생각을 하였는데 또 현장에 부딪쳐 보니 똑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목회란 시대를 막론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역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할 때 70년 대에는 이민초기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이 강한 반면에 세대의 흐름과 이민역사의 성장에 따라 교인들의 성향과 추세가 많이 변하였습니다.
문제는 교회가 세대의 흐름에 예민한 반응을 해야 합니다. 지난 100년의 변화가 과거 2000년의 변화보다 더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세대는 점점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세상은 과학 기술 경영의 첨단을 달려가는데 교회는 아직 지난 구습의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면 현재 유럽의 관광교회 유물과 같이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아도 방법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담임목사들은 세대를 파악하고 현대인들의 경향을 연구하여 과연 진리의 복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나님의 영감과 지혜를 얻어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5가지 기둥인 예배, 친교, 교육, 봉사, 전도(선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중에서도 한가지 특색이 있는 교회가 되십시요. 요사이는 대중음식보다 전문집이 잘 됩니다. 첫째 목회자의 은사를 알고 둘째 성도들의 각자의 은사를 알고 세째 교회자체의 특성을 알아 살리십시요. 전문성을 가지는 교회를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동진목사: 북가주지역 7개교회협의회 지역에 330여개의 교회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산호세 지역에는 이미 3000명 가까이 출석하는 교회가 생겨나는 등 한인교계의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교회출석은 전체 한인교인 13만(추정) 중에 2만명 미만(추정)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가주 지역의 100명 넘는 교회가 20%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북가주 지역에서 50명이 넘으면 중형교회라는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세들의 교회 출석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적은 교회로 인해서 2세들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의 성장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말씀에 주세요.
유영준목사: 지금은 이전 목회적 환경과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많은 정보를 요즘의 사람들은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지만 이전이나 지금이나 교회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목회자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목회자의 영적인 성숙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북가주지역에서 있으면서 목회자가 부도덕한 일들에 휘말히는 일들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교회는 어려움을 겪었고, 일반대중이 목회자를 바라보는 윤리적인 수준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목회자의 자질이 떨어지지는 역할을 감당하는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신학교의 난립입니다. 목회자로서 충분한 신앙적 검증과 훈련없이 목회자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역에 미국신학교가 있습니다. 그런 신학교들은 충분히 목회자로서의 충분한 소양을 잘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인이 중심이 되서 세워지는 신학교에는 신학교가 갖추어야할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체 신학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곳을 통해 안수를 받고 학위를 쉽게 수여하는 것이 목회자의 자질을 떨어 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합니다. 결국 신학교 교육을 통해서 충분한 인격적 소양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희산목사: 교회는 거듭난 사람들의 모입니다. 목사가 교인들을 잘 가르켜 믿음있는 사람으로 양육해야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먼저 믿은 교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먼저 믿은 교인들이 믿음의 본을 보이지 못한다면 나중에 들어온 신입 교인들이 교회에 실망하게 됩니다.
베드로전서5장2-3절의 말씀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부득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
교회의 성장은 결국 목사에게 달려 있다는 주장을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한 목회적 권면을 지금의 목회자들에게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목회자들이 자기의 이권만 생각한다면 제대로 목양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성장은 전적으로 목회자에게 있습니다. 교회 성장을 위해서 목회자가 먼저 올바로 서야 할 것입니다. 2세들이 일단 대학을 가면 부모를 떠나게됩니다. 그러고 나면 자녀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녀들이 타지에 가서도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도록 자녀들이 부모의 그늘아래 있을 때에 신앙적으로 잘 훈련시켜야 할 것입니다.
저는 특별히 다른 방법보다도 자녀들을 위해 매일 기도했습니다. 부모로서 자녀의 신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옥환목사: 그렇습니다. 교회는 목사에게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성장이 멈추는 것은 자연현상으로 이민 오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경제적으로 IMF가 오면서 많은 주재원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런 교회는 다시 성장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시 일어서기가 어렵습니다. 교회가 어려워지면서 목회자 사례비를 주기기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남은 교인들도 큰 교회로 옮겨갑니다. 남아서 교회를 헌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제가 이전에 목회할 때 눈물을 흘리면서 많은 은혜를 받은 찬송을 소개합니다. 저 목자여(박재봉작사, 장수철작곡)- 저 목자여 깊은 잠을 깨어 일어나 밤은 벌써 사라지고 먼동이 터온다. 희미하던 지평선도 완연해 오니 목자들아 양을 몰아 가야 하리라(1)/ 금빛같은 새벽놀이 비낀 저언덕 신기하게 이슬맺힌 푸른 저 초원 신선하고 거룩하다 내 목장이니 목자들아 양을 몰아 그리로가자(2)/ 비탈길을 싸고 돌째 다리 아프고 산마루를 올라갈 때 숨이 막혀도 주린 양떼 생각하여 참고 갈지니 양을 치는 참 목자의 장한 뜻이라(3)/ 몸에 걸친 단벌 옷이 내게 족하고 집고 나선 지팽이가 넉넉하여라 이제 내게 다른 염려 아주 없으니 이 한 날을 목장에서 양을 치리라(4)
이동진목사: 이전에는 목회자들이 2세에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5년전부터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2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2세들을 교회가 품지 못하고 1세 중심의 목회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2세들이 대학을 마치고 80%가 다시 한국교회로 돌아오는데 이들을 받아줄 2세목회자가 없습니다. 2세들이 자신들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한 1세 중심의 한인교회로 돌아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을 1세 중심의 교회에 적응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세들이 한인교회 대신 미국교회를 택합니다.
그리고 더욱 시급한 문제는 EM목회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마치고, 직장을 찾아 부모들이 있는 한인교회로 되돌아 오는 2세를 영적으로 인도할 EM 목회자가 몇 명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한인교회는 2세들을 배려하고, 2세 목회자를 양성할 수 있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김옥환목사: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에서 EM을 분리시켜서 개척하게 했는데, EM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인교회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교회가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회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UMC)와 같이 지역의 작은 교회들이 서로 교회를 통합하는 일도 바림직하다 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무분별하게 많아지면 그 만큼 지역 교회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김성문목사: 2세 교회와 이민교회 성장은 한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먼저 교회성장이라는 말에 많은 목회자들이 현혹을 받습니다. 성장이 무엇입니까? 회사의 경영과 기업의 육성과 교회성장은 다른 차원입니다. 흔히 질적, 양적 성장을 말합니다.
교회성장이란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이 12 제자를 3년 동안 양육하는데 심혈을 기우리시고 승천하신 후에는 초대교회 오순절의 120명 제자들이 최다였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수천,수만의 기라성같은 교회성공에 비하면 예수님은 실패하였는가요. 왜 예수님은 온 족속에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을까요? 수많은 경력과 직분을 가진 교인들 중에 과연 예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제자는 몇 명이나 있을까요.
10명의 제자가 10,000명의 교인보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민 1세든, 2세든 제자를 키워야 합니다. 이제 한인교회는 한인들만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IMG_3053.JPG)
6. 대담- 이민교회의 나아갈 방향, 은퇴목사에게 묻는다(2)
4. 대담- 중독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