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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11 06:33:28 조회 : 76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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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제가 아프리카에 첫발을 디딘 지 1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르완다 난민들을 구제하는 사역으로 시작되어 전국규모의 복음화 사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004년에는 아프리카의 4개 나라 32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복음화 대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아프리카인 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프리카 원주민 목회자 부부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남가주에서 사역하는 CMF 가정 선교원에 부탁하여 원주민 목회자 부부를 위한 세미나를 준비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CMF에서는 P목사님을 특별히 강사로 초청해 주었습니다. P목사님은 상담학 박사이며 가정사역자이기 때문에 아프리카 목사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탄자니아, 콩고, 부룬디, 르완다, 우간다 5개 나라의 주요 도시에서 교계지도자들을 초청하였습니다. 원주민 목사님들을 모시는 모든 경비를 CMF에서 제공하였습니다. 현지사역을 준비한 원주민 사역자들은, 말과 문화가 다른 5개국의 목사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역사적 사실에 들뜬 마음으로 부부축제를 준비하였습니다. 선교활동은 우간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우간다에 도착하였을 때는 대회장은 무질서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원주민 사역팀이 1년간 준비를 하였지만 최종 점검이 필요하여 선발팀이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 미리 도착한 선발팀이 많은 고생을 하여 마지막 점검을 하였는데도 준비는 미진하였습니다. 한국인 선교단원들과 원주민 사역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거처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여기저기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간다에서 사역을 준비한 원주민 사역자들이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제가 나서야 할 차례였습니다. 그 무질서를 통제하느라 목이 쉬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안정을 되찾고 대회가 진행되는데, 5개국에서 부부세미나에 참가한 목사님들이 문제였습니다. 각자 다른 나라에서 모여든 원주민 목사님들이 함께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이었습니다. 목회자 부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인 선교단원들과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그 불편함을 모두 견뎌내는데 아프리카의 목사님들이 견디지 못하고 더 좋은 시설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선교경비가 넉넉하면 그렇게 해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이지만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현지 진행 팀의 실수로 대회가 시작되기 전 미리 도착한 부부들을 위하여 캄팔라 시내에 고급호텔에 투숙시켜 이미 전 예산을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고급호텔에 머물던 아프리카 목사님들이 갑자기 숙소를 게스트 하우스로 옮기면서 불평이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의 분위기도 싸늘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말과 문화가 각기 다른 목사님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으니 도무지 세미나가 진행 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적대국인 5개 나라 목사님들 서로가 원수 지간인 국가의 목사님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큰 실수를 범한 것이었습니다. 우간다는 르완다 목사님을 멀리하려고 합니다. 탄자니아 목사님을 우간다 목사님을 원수로 생각합니다. 콩고 목사님은 르완다 목사님이 옆에 가기만 해도 눈을 부라립니다. 르완다 목사님은 탄자니아 목사님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로가 이웃한 각 나라가 여러 차례 전쟁을 겪으며 원수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은 이웃한 나라가 우방이기 보다는 원수의 나라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그렇듯 역사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은 상처가 너무나 깊었습니다. 그런 원수 지간의 목사님들이 모인 자리에 은혜가 임할 리 없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왜 목사님들이 한자리에 앉았는데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목사님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말했습니다. "여러분 목사님,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일군이 된 사람들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을 사랑하고 온 인류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평안으로 세상을 평안케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목사들이 이 자리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성도들에게 하나가 되라고 말하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이 모습으로 성도들에게 사랑과 용서, 화합과 평화를 외치겠습니까? 다섯 개 나라 목사님들이 모인 이 자리에 평화가 없다면 인류에게는 영원히 평화가 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화해와 평화의 역사가 시작되어야 전쟁이 그치지 않는 아프리카 땅에 평화가 올 것 아닙니까?" 그날 밤, 목사님들 사이에 화해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날 세미나 장소에 도착한 P목사님이 전날 밤 하늘에서 큰 소리를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아프리카 말 같은 단어 하나가 귓전에 크게 들려왔다고 합니다. P 목사님은 그 단어가 아프리카 말이라는 확신을 갖고 다음날 원주민 목사님에게 단어의 뜻을 물었답니다. 놀랍게도 그 단어의 뜻은 "화합.연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원수 지간인 5개국 목사님들 사이에 화합과 연합의 역사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세미나가 끝나는 날, 5개국 목사님들이 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 안고 서로의 죄를 고백하며 대화합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소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조국은 남과 북, 동과 서, 진보와 보수, 우파와 좌파로 갈라져 조국의 장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군대를 두만강에 배치하였습니다. 그런 조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도움과 연합을 호소하는데 도무지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말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교계 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조국과 한국교회는 화합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기회도 없습니다. 그렇게 소원하는 조국 교회의 영적 부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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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한국교회는 이단이 아닌가? | |||||||||
 11. 자네, 꼭 그래야만 했나?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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