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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11 06:37:46 조회 : 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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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프리카로 가면서 간혹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친 적은 있지만 시내를 방문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빅토리아 호수에 병원선을 만들기 위해 네덜란드의 선박회사가 설계하고 선박건조를 위한 철판 절단작업과 선박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조달하게 됩니다. 한겨울에 방문한 네덜란드는 마치 서울의 겨울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풍경은 달랐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내는 가로 세로로 운하를 파서 한 여름에는 배를 운행하는데, 겨울이 되니 꽁꽁 얼어 붙어 있었습니다. 꽁꽁 언 운하를 따라 남녀노소 수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팅을 즐기는 모습이 서울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참 건강한 모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머문 호텔은 새로 세워진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선박을 설계한 캡틴 프렌씨를 만나 철편 절단 공장을 방문하고 선박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도 방문하였습니다. 잠깐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부인이 근무한다는 천주교 유적지로 저를 안내하였습니다. 그곳은 400년 이상 된 올드 타운이라고 하였습니다. 4-5층 건물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처럼 기울어 있는데도 사람들은 태연히 살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개신교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암스테르담 지역에서 천주교회를 추방했기 때문에 천주교인들이 한 가옥을 마련하여 비밀리에 미사를 드렸다는 개인 집이었습니다. 한때는 박해를 피해 미사를 드렸던 가옥이 이제는 박물관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캠틴 프렌씨는 한 곳을 더 보여주겠다면서 400년 전에 건축된 개신교회 성전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 성전의 주변은 홍등가(Red Right Street)라고 하였습니다. 400년 전에 지어진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400년 된 파이프 오르겐이 여전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400년 전에 어떻게 그렇게 웅장한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 성전의 바닥은 무덤이었습니다. 1628-1672, 그들이 살다간 시간의 한계가 적힌 수 없는 비석들이 그 넓은 성전의 바닥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네덜란드 성도들은 무덤 위에서 예배를 드렸는가 봅니다. 그런 성전에 이제는 더 이상 예배가 없고 박물관, 공동묘지로 남아 관광객들만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 성전 바깥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등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교회의 역사입니다. 딸 아이의 법대 진학을 위해 미국의 여러 대학교를 살펴 보았습니다. 미국의 모든 명문 대학교들이 기독교에서 설립한 학교였습니다. 성전은 세워지고 세월이 가면 박물관, 무덤이 되는데, 학교는 세워지고 세월이 가면 명문학교가 되는가 봅니다. 한동안 LA지역에서 미주지역 최대의 한인교회라며 수천만 달러를 투입하여 성전을 세운다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교인들이 예배당 짓기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교회가 미리 마련한 건축비가 아니라 은행으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융자한 것이기 때문에 이자 갚기에도 힘이 달려 그만 예배당 건물이 차압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게다가 소형 건축업자들에게 주지 못한 공사비 수백만 불은 고스란히 교회가 빚으로 안게 됐다는 소식이 가슴 아프게 합니다. 한국에서도 교회마다 성전 짓기 대회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의 성전 건축계획에 대하여 시민단체들 조차 반대하고 나서는 입장입니다. 우리의 입장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반응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교회마다 주일학교가 없습니다. 1천 명 성인들이 모이는 교회에 주일학생은 100명도 안됩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청년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지금 아무리 큰 성전을 세우더라도 30년 후에는 지금의 주일학생들이 그 교회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무리한 방법으로 성전을 세워야 할까 30년 후를 생각하면 됩니다. 반 기독교 운동의 가장 큰 원인은 기독교 지도자들의 타락한 모습과 웅장한 성전 짓기에 대한 반감입니다. 그렇다면 전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도덕성을 회복하고 적당한 수준의 성전 건물이 지역사회를 위하여 유익이 되는 건물로 세워지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기독교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미국과 조국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사모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진 모든 힘을 조국과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쏟아 부어야 할 때입니다. 민족의 복음화, 세계 복음화를 위하여서는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유럽의 기독교가 붕괴되었습니다. 미국의 기독교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복음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다음세대를 위하여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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