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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11 06:46:02 조회 : 89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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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평화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강이 있을찌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신 것은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이 담대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위로한 말씀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평강이 있으라고 말씀해 주신 또 다른 이유는, 경쟁하며 다투지 말고 서로가 화평한 가운데 복음의 일군이 되어 달라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에 주님의 평강이 있어야 모든 관계에서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이 함께 모든 교회들이 함께 이루어가야 하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일을 해야 하는 공동체에 평화가 없다면 깨어지는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사역지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주님의 평강을 누리지 못하고 갈등하며 힘을 소진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곤 합니다. 선교사와 선교사가 다투고, .목사와 목사가 다투는 일 때문에 평강보다는 상처만 남기기 일쑤입니다. 선교사나 목회자들의 경쟁심으로 생기는 시기와 질투심 때문에 평화가 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라고 말씀해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평화의 사람이 되라는 당부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다른 사람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평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피스 메이커 미니스트리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북가주 지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피스메이커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한국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에릭 폴리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한 세미나였습니다. 강사로 초청된 폴리 목사님이 제게 그랬습니다. "미국인 사회에는 한국교회가 싸우고 분쟁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나쁜 인상을 고치기 위해서 한인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싸우는 교회, 분쟁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는 미국인인 폴리 목사님에게 "한국인 교회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교회가 싸운다"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교회들은 한국교회 보다 더 싸우고 미국인 교회도 분쟁으로 진통을 겪지 않느냐?"며 한국교회를 변명하였습니다. "르완다는 실제로 목사가 목사를 죽이고 성도가 성도들을 죽인 학살까지 일으켰다"며 한국교회를 변호하였습니다. 그렇게 변명은 하였지만 여전히 한국교회의 분쟁의 문제가 그 도를 넘었다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에서 매년 전국 규모의 복음화 대회를 열면서 아프리카를 변화시킬 방법이 무엇인가를 끝 없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내전이 그치지 않는 아프리카를 평화롭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입니다. 아프리카 선교 10주년을 맞는 2004년에는 아프리카 4개국 32개 도시에서 동시에 복음화 대회를 열면서 "2004 아프리카 평화 대축제"라고 이름을 짓고 평화운동을 전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포스터도 만들고 광고가 된 상태에 한국에 나갔습니다. 한국에서 단원을 모집하려고 하는데 "평화 대축제"라는 이름이 문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평화 대축제"라고 하면 통일교가 하는 운동으로 오해를 받아 일을 진행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월드미션 프런티어"라는 선교기관의 이름이 생소한데 갑자기 "평화 대축제"를 한다고 하면 통일교가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것이라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평화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화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으니 어떻게 우리 교회에 평화가 있겠습니까? "Peace"..평화라는 단어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단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른 평화입니다. 이제는 이민교회가 이민 정착과정에서 겪었던 모든 갈등과 분규를 마무리하고 평화로운 성장기에 들어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2세 영어권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1세 교회를 향한 평화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갈등의 한 복판에 있던 이민 1세 성도 중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저는 아프리카의 전쟁지역에서 사역을 하기 때문에 평화가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압니다. 평화가 없는 사람들은 감사를 모르고 원망과 갈등으로 그들의 마음을 빼앗기고 살아갑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며 시기와 질투에 병든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를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월드미션 프런티어가 아프리카에 개최하는 모든 세미나는 'PEACE MAKER'를 포함합니다. 다른 나라에 나가 평화운동을 일으키는 우리 자신이 평화가 없으면 모든 일은 구호일 뿐 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 있는 모든 한인교회들이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갈등으로 딛고 일어나 세계교회를 향해 평화를 외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단 종교에게 빼앗겨 버린 평화라는 아름다운 단어, 그 아름다운 마음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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