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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05 07:48:59 조회 : 106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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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프리카 문화교류 선교대회”을 준비하기 위해 잠시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축구단과 CCC찬양비전이 참가하기로 결정하여 각 선교단체도 방문하고, 내년에 아프리카에서 뮤지컬 공연을 위해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보엠 뮤지컬 단원들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뮤지컬 대상을 받은 마리아 마리아와, 명성왕후 또는 지저스 지저스 등 큰 작품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기독교인 청년들로 구성된 뮤지컬 팀은 일산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모여 밤이 새도록 아프리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이 아름답게 보여졌습니다. 빅토리아 호수에 병원선을 만들기 위해 선박회사를 방문하였고, 피그미촌 사람들에게 그릇을 만들 때 사용하는 물레를 보급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도예 기자재 업체를 방문하여 장비도 둘러 보고 가격도 알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사람 중에서도 소외되어 깊은 산속에서 항아리를 만들며 살아가는 피그미촌 사람들, 손 물레 하나 없이 땅 바닥에서 항아리를 빚어내는 사람들에게 손 물레를 선물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해 짐을 느낍니다. 주일에는 서울의 어느 교회의 여전도회 헌신예배에서 설교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여전도회장의 추천으로 헌신예배의 강사로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몇 달 전 그 교회를 방문했을 때 성가대에 앉아 있던 집사님 한 분이 예배를 마친 후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생이었습니다. 친구는 저보다도 저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더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은퇴를 결심하신 후 어려움이 있는 농촌교회를 돕기 위해 가신 곳이 김포의 양곡을 지나 바닷가에 있는 대능리라는 한 작은 마을, 그곳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 하였는데, 그때 함께 초등학교와 주일학교에 출석했던 친구였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온지 35년 만의 일입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생한 그 마을을 찾아 가 보았지만 학교도 교회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친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생들을 소집하였습니다. 선교사가 된 동창과의 만남이었기에 기독교인 동창들만 모였습니다. 35년 만에 동창생들을 만났습니다. 학교도 함께 다니고 주일학교도 함께 다녔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정작 그들을 만났을 때는 얼굴을 잘 기억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곧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35년 만에 만난 동창들이 함께 그 마을을 찾아 갔습니다. 집사님, 권사님, 선교사가 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함께 과거를 더듬는 하루였습니다. 전에는 그 마을에서 서울을 가려면 몇 시간씩 멀미를 참으며, 흙 먼지 길을 달렸었는데, 지금은 서울에서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어린 시절에는 왜 그렇게 멀게 느껴졌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 마을에는 우리들의 놀이터였던 수안산이 있습니다. 그렇게 높아 보였던 수안산은 평범한 동산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커 보였던 학교 운동장도 아주 작게 보였습니다. 성인이 되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성인이 되니 먼 길도 가깝게 느껴지고, 높은 산도 낮아지고, 넓은 것이 좁게도 보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들에게는 가까운 것도 멀어 보이고, 낮은 곳도 높아 보이고, 좁은 것이 넓게 보인다는 것이 바른 말일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어리면 우리에게 닥치는 시험, 그 작은 고난의 길은 멀고 넘을 수 없는 산 만큼이나 높아 보이고 커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매년 여름 큰 선교대회를 아프리카에서 개최하곤 합니다. 그런 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주변에서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고 염려하지만 저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커 보이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 조금은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2001년에 처음으로 르완다라는 조그마한 나라의 전국에서 복음화 대회를 열면서 긴장했었습니다. 그 사역이 제게는 너무나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던 것은 그 산은 제가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것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커 보이던 사역, 제게는 도무지 불가능하던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져 가는 것을 경험하고 그 후로 계속된 불가능한 사역들을 이루어내면서 저는 이제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된 것 같습니다. 크리스천들이 당하고 있는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적으로 어린이들이 고난을 당할 때는 넘을 수 없는 큰 산과 같이 느껴져 좌절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을 주시어 그 시험을 이기게 하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시험과 고난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십니다.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고난이 아주 작은 것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날마다 성장하는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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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아버지의 마음 | |||||||
 24.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신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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