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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05 07:57:46 조회 : 1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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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도할 때 마다 성령충만을 간구합니다. 선교는 성령님의 사역이기 때문에 성령의 충만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교사로서 성령이 부어주시는 권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성령충만을 간구합니다. 성령충만을 위해 기도하며 저는 성령의 음성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성령님만이 아시니 성령님의 가르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 시대의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슬픔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인간들에게 전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 시대가 하나님의 시계로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선교사역 초기에 제가 아프리카에서 아주 고통스러운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을 때 한국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돌아 가셨습니다.선교지에서 일어난 어려운 일을 해결하느라 아프리카를 떠날 수 없어 저는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불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평생 아들다운 효도 한번 못하고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한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평생 목회를 통해 10개의 예배당을 건축하시고 개척하셨습니다. 성도들이 건축비를 마련해서 건축회사에 건축을 맡기는 그런 건축이 아니었습니다. 해방 후 월남하셔서 남한의 교회가 없는 지역을 찾아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아들들을 인부 삼아 손수 예배당을 건축하시고 전도하여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안정되면 아무런 아쉬움 없이 그 교회를 떠나 다른 곳에서 또 다시 개척하시는 아버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녀들의 교육이나 성공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것 같은 아버지를 저는 많이 원망했었습니다. 원망하는 저에게 아버지께서는 “내가 너희들에게 물려줄 것은 성경책 한 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자식들에게 책을 물려 주어도 아들이 그 책을 다 읽지 못한다. 아버지가 아무리 재산을 많이 남겨 주어도 자식들이 그 재산을 지키지 못한다. 아버지는 이 땅에 덕을 많이 쌓아 두어야 자식들이 그 덕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그렇게 사는 것이 자식들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자녀들은 완전히 하나님께 의탁하고 살아야 하는 선교사가 되어서야 비로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젠 아버지께서 제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제가 목사가 되기를 그렇게 바라셨던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목사로 안수 받는 날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좀 더 일찍 순종하여 아버지에게 안수를 받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몇 해 전 여름에는 아프리카로 가려는데 한국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혹시 아프리카에 가 있는 동안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아프리카를 왕래하며 선교를 한다고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드리지 못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는데 어머니의 장례식마저 참여하지 못하면 제 마음에 못이 될 것만 같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어머니가 지금 심히 연약하신데 이번 아프리카 선교일정을 마치고 돌아 올 때까지 어머니를 지켜 주십시오. 제가 없는 동안 어머니를 불러가시면 저는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평생 마음의 무거운 짐이 될 겁니다.” 그런 기도를 드리고 잠든 새벽 한국의 누님으로부터 어머님께서 돌아 가셨다는 전화가 결려왔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던 그 시간 어머니는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아버지의 개척목회 사역을 말 없이 동행하시며 지친 아버지를 위로하시며 그 어려운 형편가운데 8남매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해 주신 어머니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왜 그렇게 고생하시면서 교회를 세우셨는지,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깊은 마음으로 자녀들을 사랑하셨지만 부모님의 그 깊은 사랑을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아버지의 정신이 저의 삶 속에 저의 사역 속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경책 한 권 밖에는 물려줄 것이 없다고 하시던 아버지의 그 교훈이 저의 삶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사역하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를 닮았다고 하는데 저를 그렇게 훈련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생각,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지혜를 깨닫고 순종하는 것도 때가 있는가 봅니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신 동안 그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이젠 아버지께서 곁에 계시지 않으니 감사할 기회도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뜻을 알고 순종하며 살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아버지의 깊은 지혜와 사랑, 그분의 기뻐하시는 일을 알고 행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슬픔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합니다.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라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이 헛수고입니다. 새해에는 좀 더 깊이 그리고 분명하게 아버지의 뜻을 알고 행하는 아버지의 아들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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