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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05 09:01:00 조회 : 1215 | |||||||
1526_1)Untitled-11.jpg)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입성하실 때 일어난 일입니다.
선지자의 말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탓도다” (슥9:9))을 이루시려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건너편 마을로 가서 나귀와 나귀새끼를 풀어오라”고 하셨습니다.(마21:1-9)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데 필요한 나귀 한 마리도 소유하지 못했던 가난한 분이셨습니다. 주인이 따로 있는 남의 나귀를 풀어 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마을로 가니 예수님이 말씀 하신대로 나귀와 나귀 새끼가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나귀를 푸는 모습을 보고 주인들이 “왜 나귀를 풀어가느냐?”고 할 때 제자들은 “주께서 쓰시겠다”하고 예수님에게 끌고 왔습니다.
이 장면에는 예수님과 나귀 주인, 제자들과 나귀가 등장 인물입니다.
주인공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선지자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려고 합니다. 성경은 왕이신 예수님이 나귀를 탄 이유가 겸손하시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늠름한 말을 타고 활보하는 예루살렘 거리를 나귀를 타고 간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차라리 걸어가시는 것이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겸손하셔서’ 그 부끄러움을 마다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많은 하나님의 일군들이 허물이 많고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의 큰 일을 감당하는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이 사용하시려고 사람을 부르실 때는 아주 낮아진 사람들을 쓰시곤 하십니다. 저 자신이 그렇습니다. 허물투성입니다.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겸손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사용된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깨닫습니다. 나를 예수님이 사용하는 것은 겸손하시기 때문입니다. 나귀 새끼와 같이 볼 것 없는 저를 사용하시는 것은 예수님이 겸손하시기 때문에 그 부끄러움을 참으시고 사용해 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인물은 나귀의 주인입니다.
나귀의 주인은 “주께서 쓰시겠다”하는 말을 듣고 자기에게는 아주 소중한 나귀를 아낌없이 주님을 위해 드리는 모습니다. 주인에게 나귀는 아주 소중한 동물입니다. 나귀는 물건을 나르는 수송수단이며, 사람이 타고 다니는 교통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나귀를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실 때에 아낌없이 주님을 위해 내어놓는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소중한 것들을 쓰시겠다고 하실 때 주님 발 앞에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세 번째 등장 인물은 나귀와 그 새끼입니다. 나귀의 모습은 참 처량합니다. 자의로 움직일 수 없도록 묶여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신 것은 나귀였습니다. 그런데 그 나귀는 묶여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는데 많은 것들이 묶여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역을 하면서 주님께서 세계선교를 위하여 사용하셔야 할 많은 것들(재정, 교회, 인력)이 묶여 있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간증이지만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묶고 있는 끈이었습니다. 저는 목사의 아들로 성장했고, 고등학교 시절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겠다는 서원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께 나의 삶을 드리기로 서원한 그 해에 교회에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노회 안에 해결되지 않는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가 부임하신 그 교회에서 목사의 아들로 일생을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그 사건 이후에 교인들을 무서워하는 병이 생겼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두려움이 저를 묶고 있어, 제가 부르심을 받고 목사 안수를 받을 때까지는 29년이라는 긴 방황이 있었습니다. 저를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의 끈에서 풀어준 것이 르완다 전쟁이었습니다. 르완다 전쟁 현장 취재가 그 끈을 풀어주었고, 선교사로 주님을 따르는 길이 쉽고 가벼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쓰시려는 데 많은 성도들이 묶여 있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의 끈에 묶인 분들, 사역에 대한 두려움의 끈에 묶인 성도들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는 고난의 끈에 묶여 있기도 합니다. 마음의 상처로 묶여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님은 연약한 자, 가난한 자 쓰시기를 즐겨 하십니다. 주님이 겸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연약한 사람들을 쓰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짐승의 새끼와 같은 자들을 쓰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겸손입니다.
네 번째 등장 인물은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은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의 사명은 묶인 것을 풀어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보내심으로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 묶인 것을 풀어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역을 맡겨 주신 것입니다. 한국의 대학교에 아프리카 청년들을 유학으로 보냈습니다. 르완다 전쟁을 피해 난민촌을 떠돌던 어린 소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난과 질병에 묶여 있던 청년들입니다. 그들을 풀어 한국에 유학을 보내니 짧은 세월 동안 너무나 변한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청년들의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동안 제가 풀어낸 많은 것들의 일부일 뿐입니다.
많은 선교단을 동원하여 아프리카 복음화 대회를 열어왔습니다. 단기 선교단원들 중에는 주께서 쓰셔야 하는데 마약과 알코올, 세상의 향락에 묶여 있는 많은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들이 그 묶임에서 풀려나 이제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들이 되어 주님이 쓰시기에 좋은 그릇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도 수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월드미션 프런티어의 사역을 통해 풀려지는 역사가 일어나고, 많은 한국청년들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아프리카에 세워진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신학교, 기술학교, 고아원과 교회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묶임에서 풀려나 주님께로 인도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제자들은 묶인 것을 풀어 주님께로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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