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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05 09:10:46 조회 : 1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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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놀랍고 가슴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할 수 있는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기도하겠습니다.”
“이럴 수가....기다리겠습니다. 연락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김현덕 교수님이 르완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이 메일로 보내자 김 교수를 사랑하던 분들이 보내온 답신입니다. 어떤 말로도 놀라움과 슬픈 마음을 가눌 길 없습니다.
내가 김현덕교수님과 인연을 맺은 것은 선교회가 미약하던 1998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 재직중인 김교수님이 여름 단기선교단에 참가한 것입니다.
그 후로 김교수님은 자상한 누님과 같이 월드미션 프런티어의 여름 단기사역을 위한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깊은 은혜를 체험한 김 교수님은 다음 해에도 헌신해 주셨습니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며, 문인이었던 김현덕 교수님의 아프리카 사랑은 그분의 글과 시로 표현되곤 하였습니다.
제가“2001 르완다 전국 복음화 대성회”라는 큰 비전을 받았을 때 혼자 고통스럽게 그 큰 비전을 품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습니다. 아무도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습니다.
항공모함과 같은 사역은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성령님께서 기도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2001 르완다 전국 복음화 대성회”를 위한 중보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김현덕교수님이 곁에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중보기도회에는 나와 아내와 김현덕교수님과 김 승해 사관 내외의 기도회였습니다.
기도회가 시작된 후 단 한번도 기도회에 빠진 적이 없으셨던 분입니다. 맡은 일에 충실했던 교수님과 함께하는 기도를 통해 “2001 르완다 전국 복음화 대성회”가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김 교수님의 남편인 포먼 장로님(당시)이 르완다와 인연을 맺은 것이 “2001 르완다 전국 복음화 대성회”였습니다.
"남편이 선교에 참여하여 은사를 발견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김교수님 기도의 열매였습니다.
저는 대학교 교수인 김교수님의 부부를 르완다의 국립대학 학생들을 위한 사역을 하도록 부타레에 사역지를 배정하였습니다.
그 해(2001년) 여름 부타레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덕 교수님에게 부타레에서 통역했던 사역자가 로컬 신문의 기사를 스크랩해서 보내왔다며 내게 그 내용을 보내 주었습니다.
“르완다의 학살전쟁 후 (기독교인)대학생들이 수치심 때문에 기독교인이라고 말할 수 없었는데, 이번 여름에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대학생들 사이에 기독교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현덕교와 포먼 장로님이 어떤 내용을 가르쳤는지는 모르지만 “2001 르완다 전국 복음화 대성회”의 열매가 그렇게 맺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포먼 장로님은 그 후로 아프리카에서 가르칠 자료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김현덕교수님이 내게 말했습니다.
“남편이 교수직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진학하려고 합니다. 르완다에서 열린 복음화 대회의 전도집회의 강사를 하고나서 설교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목사가 되어 설교하는 삶이 행복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해(2002년)에는 "르완다 전국 어린이 선교대회"와 "중앙 아프리카 복음화 대회"가 열렸습니다. 김현덕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준비를 도왔습니다.
저는 포먼 장로님을 콩고 부카부에서 열린 복음화대회의 주강사로 배정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축구단의 축구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수 만명의 인파가 스타디움에 몰려들었습니다. 십 년간의 전쟁으로 마음이 찢겨진 콩고사람들을 위해 회복과 평화의 복음을 외치던 남편을 보고 김현덕교수님이 참 행복해 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아들 사이먼이 있었습니다. 그해 1월에 사이먼이 나와 함께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다시 7월에 복음화대회에 참가한 것입니다. 랩 뮤직을 하던 사이먼에게 시편을 암기하여 스타디움에서 랩으로 시편을 노래하게 했더니 아프리카 사람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아들이 랩뮤직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교수님도 좋아했습니다. 그 천재 아들은 그해에 파슨스 미술대학원에 입학하였으니 김교수님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김교수님은 아프리카에서 행복을 찾은 사람입니다.
김현덕교수님 가정의 아프리카 선교는 계속되었습니다. 2003년에 이어 2004년에는 큰 아들 자카랴를 포함하여 전 가족이 르완다사역과 부룬디 스타디움에서의 사역에 참가했습니다.
김현덕교수는 온 가족을 아프리카로 보냈습니다. 오레곤에 사는 남동생도 내가 아프리카에 가는 길에 함께 가게하였고, 남편의 형제들도 이제는 모두 아프리카에 선교에 동역하고 있습니다. 포먼 장로님은 신학교를 마치고 목사로 안수 받았습니다. 미국인 교회를 섬기면서 독립적인 사역을 해야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부타레를 중심으로 별도의 선교단체를 설립하였습니다. CASA(Come and See Africa)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선교회는 부타레에 선교센터를 설립하고 대학생 성경공부와 리더십 훈련 사역을 감당하여 매년 여름 단기선교단이 참여하여 부타레 복음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저는 지난 10여 년 동안 1천명 이상의 단기선교단원들이 아프리카 선교에 동참하도록 하였습니다. 선교단원들을 아프리카 5개국 사방으로 파송 하면서 선교회 대표는 초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교통사고, 질병 등의 염려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자신이 설립한 CASA라는 선교단체의 대표로서 단기선교단과 함께 르완다에서 사역하다가 사고를 당하여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포먼 목사님의 마음이 가히 짐작이 됩니다.
온 가족이 아프리카를 사랑했던 사람들, 김현덕교수의 가정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은혜를 경험하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다가, 아프리카에서 숨을 거둔 김현덕 교수님이야 말로 진정한 아프리카 선교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 가주가 낳은 아프리카 선교사, 그 첫 번째 순교자가 되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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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선교를 위한 마음의 준비 | |||||||
 32. 한류와 세계선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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