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HOME | 뉴스 | 칼럼 | 선교 | 사람 사람들 | 라이프 | 동영상 |
| |||||||
| |||||||
| 2014-03-05 09:14:25 조회 : 1521 | |||||||
Untitled-11.jpg) 한국의 뮤지컬 계에서는
상당히 지명도가 있는 뮤지컬 배우로 구성된 보엠 선교단이 매년 여름 사역에 동참하여 감동적인 뮤지컬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섬깁니다.
7년 전에 창단되어 올드 멤버들 중에는 결혼하여 가정을 가진 단원들이 있고, 매년 젊은 단원들이 가입하여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합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구원사를 짧은 뮤지컬로 큰 감동을 주곤 합니다. 아프리카 여름 공연을 준비하기 위하여 보엠 단원들은 매주 한 차례씩 밤늦은 시간에 모임을 갖고 새벽을 맞도록 연습을 합니다.
올해부터는 보엠의 뮤지컬 선교 전략을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월드미션 프런티어가 사역하는 아프리카 5개국의 원주민 뮤지컬 팀을 구성하여 한 장소에서 합숙으로 공연훈련을 마치고 보엠과 함께 아프리카 5개국에 흩어져 공연을 갖게 됩니다.
보엠이 여름사역을 마치고 귀국하여도 아프리카 5개국의 보엠팀은 월드미션 프런티어의 후원으로 연중 계속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할 예정입니다.
보엠의 뮤지컬 사역은 아프리카 대륙에 그렇게 확장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7년 동안 아프리카 선교의 힘든 과정들을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참아왔던 인내의 열매일 것입니다.
그 동안 천 명이 넘는 한인 선교단원들을 아프리카에 초청하여 사역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단기 선교단에 참가하는 단원들의 각오와 준비가 대단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겨두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모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완전 무장의 모습으로 아프리카에 도착합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아프리카는 찌는 듯 무더운 날씨, 맹수가 우글거리는 밀림, 식인종이 사람을 잡아먹는 나라, 전염병 때문에 물을 마실 수 없는 나라, 내전이 그치지 않아 반군들이 출몰하는 그런 아프리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로 떠나는 성도들의 마음이 순교를 각오할 만큼 비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현장에 도착하면 현지사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볼멘소리로 불편한 마음을 쏟아냅니다. 불편한 환경 때문에 단원들간에 충돌도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선교회와 의논도 없이 더 좋은 호텔로 숙소를 옮겨가기도 합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모여오는 단원들, 생활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최악의 환경에 함께 적응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011 부룬디 복음화 대회'를 마치고 대부분의 단원들을 르완다의 키갈리로 보내고 저는 다른 팀을 찬구구로 안내한 후에 키갈리에 도착하였습니다. 키갈리를 거쳐 가히니 선교지에 도착한 선교단원들간에 숙소 문제로 큰 갈등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서로 다른 팀의 단원들간에 갈등으로 마음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한국교계를 대표할 만한 성도들(목사님, 사모님, 교수님)임에도 불구하고 낮고 천한 자리에 임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현지 사역 팀이 준비한 숙소가 협소하여 한 방에 여러 명이 뒤엉켜 세수도 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불평 없이 사역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청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보엠 단원들이 당당한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수많은 인파들의 박수갈채에 익숙한 뮤지컬 배우들입니다. 도무지 그런 환경에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청년들이 한마디 불평 없이 낮고 천한 자리에서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보엠이 사역지를 떠나는 날 다음과 같은 말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제가 이번 여름에 보엠이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은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뮤지컬 배우로서 다른 사람들 보다 뛰어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여러분의 외모가 아름답다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낮고 천한 곳에서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한국 최고실력의 뮤지컬 배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최고의 실력자가 되어 낮은 곳에서 섬기는 것입니다. 최고의 실력자들이 겸손하게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아름다운 크리스천이 되어주십시오."
얼마 전 구식 전화기를 교체하였습니다. 스마트 폰을 구입하여 전화번호를 입력하였는데 보엠을 창립하고 남편을 대표로 섬기고 있는 김혜진교수가 저의 카카오 연락처에 자동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김 교수의 카카오 개인신상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최고의 실력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르완다의 가히니 그 초라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보엠에게 전한 말씀이 최고 실력의 뮤지컬 배우인 김 교수의 가슴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리스도인들을 만나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대형교회를 담임하면 (많은 추종자들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설교가의 자리를 버리고, 낮고 천한 곳에서 고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목사를 만나는 것.
아프리카의 깊은 시골 대학교에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최고 학문의 실력 있는 교수를 만나는 것. 사하라 사막의 한 초라한 촌락에서 자기의 삶을 불태우는 최고 실력의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 세계 저개발 국가에서 국가발전을 돕는 초라한 모습이지만 최고 실력의 경제학자인 그리스도인을 만나는 것......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의 삶을 편견의 눈으로 보지 않고 (아름다운)눈으로 볼 줄 아는 성도들을 만나는 것이 사람을 만나는 기쁨일 것입니다. | |||||||
| |||||||
 168. 홍해를 건넜습니다 | |||||||
 34. 선교를 위한 마음의 준비 | |||||||
 |
 |
| 많이 본 기사 |
| 칼럼 많이 본 기사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