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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1)
김평육 발행인  africa.vision.2020@gmail.com
2015-01-22 12:30:25   조회 : 709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난해 말 한국교계는 영화 쿼바디스의 상영을 놓고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영화의 상영을 금지시키려는 몇몇 대형교회와 제작사간에 적잖은 마찰이 있었는가 봅니다그런 마찰소식이 일반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독교계는 더욱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영화 개봉을 저지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에서는 상영을 강행하였습니다정작 영화가 상영되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것같습니다.

대형교회의 문제들 지난 10여년 간 언론을 통해 접했던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30대의 영화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한국교회를 향해 외치고 싶었던 말은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였다고 합니다연일 계속되는 대형교회의 초호화 예배당 건축, 재정비리, 세습, 세대교체에 따른 갈등과 분규...교회의 문제는 끝이 없습니다.

대형교회를 비판하는 목사들의 대부분도 교인 숫자 늘리기와 예배당 건축의 압박을 받습니다모든 국민이 안보 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같이 기독교인들이 오늘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그래서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젊은이들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아니 애써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제게는 왠지 이 외침이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몰락하기전 마지막 경고의 음성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일본 식민지 지배로 부터 독립운동을 전개한 중심세력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었고 고통받는 백성들에게 정신적 스승이었습니다. 6.26 전쟁으로 피폐한 한국 땅에 굶주린 백성을 위로하고 감싸 안았습니다이북에서 월남한 가난한 목회자들이 남한 곳곳으로 흩어져 천막을 치고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한 겨울 꽁꽁 언 가마니 위에서 새벽기도, 철야기도, 기독교인들이 조국의 번영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기도했습니다이런 배고픈 시절 한국교회에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이 파고들어 기독교인들의 의식을 사로 잡았습니다.

90년대 한국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번영과 기복신앙에 사로잡힌 개신교회는 초호화 예배당 건축 경쟁의 늪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개신교가 (번영과 기복신앙에 젖어)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있는 동안 한국은 민주화 운동의 절정기였습니다

최루탄과 경찰에 쫓기는 대학생들을 교회는 외면했지만 캐톨릭교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메카가 되었습니다. 30-4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명동성당에 모여 시국을 논하던 대학생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되어 있습니다개신교와 캐톨릭이 수십년간 다른 길을 달려왔기에 도달한 지점의 모습이 너무나 다릅니다캐톨릭교회는 젊은이 들이 모여들고, 해마다 교인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호감도 역시 아주 높습니다이태석 신부의 선교이야기를 공영방송이 제작하여 국민들의 가슴을 녹였습니다반면, 번영을 추구하며 헌금이 넘친 개신교회는 초대형 예배당 건축과 목사들의 타락으로 돌이킬 수 없는 돈의 수렁에 빠져있습니다세상 사람들로 부터 개독교라는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언론은 연일 기독교의 부패를 지적하고 있습니다이태석 신부보다 더 크게 국민을 감동시킬 수천 명 선교사들의 삶의 이야기가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배고픔을 극복한 세계10위 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민주화 운동이 더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민주화 시대입니다한국교회는 이제 어떤 길을 택해야할까요? "한국교회여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미래를 지고 가야할 한국교회 젊은이들의 마지막 외침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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